
Artists
· 곽이브 Eve Kwak
· 김경태 Kyoungtae Kim
· 김도균 KDK
· 김주리 Juree Kim
· 안초롱 Chorong An
· 오가영 Kai Oh
· 오제성 Jeisung Oh
· 유아연 Ahyeon Ryu
· 전명은 Eun Chun
Works
관람안내
전시기간 2026. 5. 8 (금) – 7. 11 (토)
관람시간 | 화 – 토 오후 12시 – 6시(매주 일, 월 휴관)
입장료 | 무료
하이트컬렉션
(06075)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714 하이트 진로빌딩 B1, 2F
기획 | 이성휘, 이선주
그래픽 디자인 | 홍은주김형재
전시 공사 | 김준호
운송 설치 | 준아트
영상 설치 | 미지 아트
주최 | 하이트문화재단
Referential
Eve Kwak, Kyoungtae Kim, KDK, Juree Kim, Chorong An, Kai Oh, Jeisung Oh, Ahyeon Ryu, Eun Chun
May 8 – July 11, 2026
Tuesday – Saturday, 12 pm – 6 pm
HITE Collection
714 Yeongdong-daero, Gangnam-gu, Seoul, 06075 Korea
Curated by Sunghui Lee, Sunju Lee
Graphic Design by Eunjoo Hong Hyungjae Kim
Hosted by HITE Foundation
Supported by HITEJINRO Co.,Ltd.
《레퍼런셜》은 디지털 이미지, AI 기반 데이터가 폭주하며 물질과 비물질, 원본과 복제가 혼재된 오늘날의 시각 환경에서 사진과 조각의 상호참조점을 검토하고, 두 매체가 어떻게 서로의 이해에 관여하고 경계를 넘나드는지 살피고자 한다. 이 전시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오늘날의 시각문화에서 사진과 조각의 운명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예술의 데이터화가 일상적이게 되면서 사진과 조각은 시공간적 존재 방식과 물질성에 대한 도전을 직면하고 있다. 사진은 더이상 빛의 그림이 아니라, 데이터로 그린 그림에 가까워졌고, 조각도 데이터로부터 출발하여 일시적으로 현실에 실재했다가 다시 데이터로 돌아가곤 한다. 시각문화의 역사에서 두 매체의 강력한 미덕이었던 재현과 복제라는 특징조차 디지털 이미지와 데이터에 뒤섞이면서 도전을 받고 있다.
사진과 조각의 관계를 묻는다는 것은 디지털 시대의 시각문화가 전통적인 매체와 어떤 관련을 맺는지, 기존 예술 영역 안에서 발생하는 상호 영향에 주목하는 일이다. 특히 지금, 여기라는 단일한 시점이 해체된 온라인 환경 속에서 예술은 더 이상 고정된 장소나 순간에 귀속되지 않으며, 그 현전 방식 또한 변화해왔다. 사진과 조각은 복제와 전송, 변형의 과정이 더 심화되어 데이터화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어 순환하는 이미지와 운명을 같이 하고 있다. 즉, 매체의 존재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사진과 조각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물질과 비물질, 원본과 복제가 혼재된 시각적 경험을 만들고 있다.
1. 사진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막론하고 언제나 특정한 물질적 조건 위에서 존재해왔다. 실재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면적과 부피를 지니며 고유한 물성과 사물성이 수반된다. 디지털 사진 역시 비물질적인 것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데이터로 치환된 이미지는 저장과 전송의 과정에서 픽셀을 잃는 일종의 풍화를 경험한다. 동시에 이러한 이미지는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과 같은 하드웨어 위에서 구현되며, 화면의 크기와 해상도, 물리적 조건을 통해 재물질화된다. 한편, 조각과의 관계에서도 사진은 조각을 단순히 재현한다기 보다 조각의 존재 방식과 지위를 재고하게 하고 새로운 조형적 해석을 가능케 한다.
2. 우리가 알고 있는 조각의 역사는 어쩌면 사진으로 찍힌 조각의 역사일지 모른다.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디지털 이미지가 일상의 경험을 지배하는 오늘날, 조각이 지닌 물질적 실재감이 위협을 받는 가운데 사진은 더욱 조각가의 작업 방식과 조각에 대한 인식에 깊이 개입한다. 많은 조각가들이 다양한 이미지 툴을 통해 조각을 계획, 제작하며, 관람자는 전시장에 놓인 조각을 직접 경험하기보다 촬영된 이미지를 통해 조각을 기억하고 이해한다. 즉 오늘날의 조각은 이미지로 재현되고 유통되는 방식을 전제로 구성되며, 이미지 속에서 현전하기 위한 생존 전략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각을 논의하기 위해서 이미지와의 관계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3. 동시대 시각 문화에서 사진과 조각의 운명은 이미지의 운명으로 수렴되는 것일까? 그리고 이미지의 운명은 데이터가 좌우하는 것일까? 이제 미술은 무엇으로 시작해서 무엇으로 남는 것일까? 시간, 물질, 경험, 기억이 완전히 데이터화 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전시는 이성휘와 이선주가 공동기획하고, (재)하이트문화재단이 주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