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Information
Artist: Jina Park
Exhibition Dates: May 30 – August 2, 2014
Exhibition Space: HITE Collection
Opening Hours: Monday-Saturday: 11am-6pm / Sunday, Holiday: closed
Website: hitecollection.com
Jina Park portrays on canvas instant, coincidental moments of ordinary and usual situations that she snapshoots with her camera. Her new works in this solo show captures various scenes of people waiting in line for baggage sealing or boarding time, and for somebody’s arrival. Sound work in collaboration with Peter Gahn who is a composer based in Germany, gives visual and auditory experience of the paintings and music, within a separate multisensory space. Park’s recent work series of gallery spaces are also presented in addition to the new works.
With her interest in using camera, earlier in 2004 she has been applying the means of taking snapshots and painting directly from them. Especially at the time she painted four sequential snapshots onto a single canvas. Gallery series, on the other hand, represents her slightly different and recent style of painting just one scene in one frame, using entire canvas instead of dividing into multiple scenes and frames.
The new works of the airport series take airport as somewhere in particular, in a sense that it does not belong to anywhere between one’s departure and arrival. Considering her previous series of work instantly captures her surroundings, the new works are more focused on the chosen spatial subject of “airport”. The exhibition title, Neon Grey Terminal, also expresses the particular color tones of airports that the artist came to realize. Airport is a place covered in grey, but at the same time diverse colors are projected onto its glossy floor. Park calls this unique color mixture “Neon Grey”, and created her own grey paintings by painting in loose layers of various colors. While her characteristically loose brush strokes seem proper for expressing instant snapshots, her style of painting in light layers maintain temporality and airport a spatial sense at the same time.
What occupies the core space in this airport series is the grey planar, the floor with the reflection of the pillar, people and other objects that stand on it. Especially her technique of expressing the subtle, glossy floor surface can be linked to Gustave Caillebotte’s The Floor Scrapers (1895) that is rich and delicately realistic in expression. Park’s Airport Grey (2014) series depicts flat grey surface that can be easily seen in the architectural elements of an airport. This work, to say, resembles Claude Monet’s Water Lilies considering that the spatial axis switched from horizontal to vertical in both works. As such, the new works are characterized by the attention to the floor and the expansion of the view due to the newly found subject; simultaneously, the possibility of abstraction is raised through the introduction of even and flat architectural surface.
관람안내
참여작가: 박진아
전시일정: 2014.5.30-8.2
전시장소: 하이트컬렉션
관람시간: 월요일-토요일: 11am-6pm / 일요일, 공휴일: 휴관
전시기획: 사무소
웹사이트: hitecollection.com
박진아는 스냅 사진으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상황들이 담긴 장면을 포착한 후 이를 캔버스에 옮김으로써 일상에서 놓치는 우연과 찰나의 순간을 화폭에 담아왔다. «네온 그레이 터미널»에서 선보이는 공항을 소재로 한 신작 20여 점은 짐 포장을 하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 탑승대기 중인 사람들, 그리고 누군가의 도착을 기다리는 모습 등 공항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광경들을 포착했다. 또한 독일 작곡가 페터 간(Peter Gahn)과 공항을 공통 소재로 하여 회화와 음악을 공감각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 협업을 시도한다.
처음 회화를 시작할 때부터 사진을 이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는 2004년 로모 카메라를 이용한 로모그래피 시리즈부터 본격적으로 카메라에 찍히는 사진을 바로 가져와 그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 작가는 짧은 시차를 두고 연속으로 찍히는 사진을 4개 프레임의 회화로 그렸다. 이후 여러 장의 사진을 나누어 그리지 않고 하나의 장면으로 구성하여 회화로 옮기는 방식을 택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갤러리 공간 시리즈 작업이다.
이번 공항 시리즈에서 박진아는 공항을 이쪽 공간에서 저쪽 공간으로 갈 때 통과하는 통로이면서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특별한 공간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이전의 작업들이 주변 일상의 평범한 상황과 인물을 우연히 포착했다면, 공항 시리즈에서는 좀더 ‘공항’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맞춰 작업을 진행했다. 전시의 제목인 ‘네온 그레이 터미널’은 작가가 포착한 공항이 가지고 있는 색채를 표현한 제목이기도 하다. 공항은 회색이라는 무채색으로 뒤덮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색들이 투영되는 곳이기도 하여, 특히 매끄러운 바닥에는 늘 다른 색들이 비친다. 박진아는 이를 ‘네온 그레이’라고 명명하고 캔버스 위에 형형색색의 색들을 헐겁지만 켜켜이 쌓아 올려 회색을 만들었다. 작가 특유의 헐거운 붓질은 스냅 사진의 찰나적 순간을 표현하는 적절한 방식인데 반면 캔버스 위에 얇은 물감 층을 켜켜이 쌓아감으로써 긴 시간성을 가지게 된다. 동시에 공항이라는 공간에 한없는 공간감을 부여한다.
공항 시리즈에서 화면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은 건물의 바닥, 표면의 광택 때문에 그 위의 기둥, 사람, 사물 등이 투명하게 반사되어 보이는 회색 면적이다. 특히 박진아의 매끈하면서도 섬세한 바닥 표면의 묘사는 인상파 화가 카이유보트(Gustave Caillebotte)의 ‹바닥을 깎는 사람들(The Floor Scraper)›(1875)과 같은 작품의 풍부하면서도 섬세한 마루 바닥 묘사와 연결 지어 볼 수 있다. 또한 공항의 건축적 표면에서 많이 발견되는 회색 평면을 묘사한 ‹공항 회색›(2014) 연작은 여러 겹의 물감 층을 통해 만들어진 회색의 평면인데,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Water Lilies)›에서 연못의 수면이 캔버스의 수직 표면으로 전환된 것처럼 시점을 전환시켰다. 이번 공항 신작들에는 이러한 바닥에 대한 박진아의 주의환기와 이에 따른 시점의 확장이 드러나며, 동시에 균일한 평면인 바닥을 화면에 도입함으로써 제기된 화면의 추상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HITE Collec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