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erential

 
 

Artists

· 곽이브 Eve Kwak

· 김경태 Kyoungtae Kim

· 김도균 KDK

· 김주리 Juree Kim

· 안초롱 Chorong An

· 오가영 Kai Oh

· 오제성 Jeisung Oh

· 유아연 Ahyeon Ryu

· 전명은 Eun Chun

 

Works

Installation Views

 

관람안내

전시기간 2026. 5. 8 (금) – 7. 11 (토)

관람시간 | 화 – 토 오후 12시 – 6시(매주 일, 월 휴관)

입장료 | 무료

 

하이트컬렉션

(06075)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714 하이트 진로빌딩 B1, 2F

 

기획 | 이성휘, 이선주

그래픽 디자인 | 홍은주김형재

전시 공사 | 김준호

운송 설치 | 준아트

영상 설치 | 미지 아트

주최 | 하이트문화재단

 

Referential

Eve Kwak, Kyoungtae Kim, KDK, Juree Kim, Chorong An, Kai Oh, Jeisung Oh, Ahyeon Ryu, Eun Chun

May 8 – July 11, 2026

 

Tuesday – Saturday, 12 pm – 6 pm

HITE Collection

714 Yeongdong-daero, Gangnam-gu, Seoul, 06075 Korea

 

Curated by Sunghui Lee, Sunju Lee

Graphic Design by Eunjoo Hong Hyungjae Kim

Hosted by HITE Foundation

Supported by HITEJINRO Co.,Ltd.

 
 
 
 
 
 
 
 
 
 
 

김도균은 5년에 걸쳐 흐린 하늘을 대형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했다가 다시 아날로그 필름으로 전환하여 흑백 인화했다. 반복된 피사체인 하늘은 제임스 베닝의 영화 <Ten Skies>(2004)를 연상시킨다. 에리카 발섬은 베닝의 영화 속 구름을 매 순간 새롭고 유일하며 언어나 이미지로 따라잡을 수 없는 대상이라 여겼다.20 하늘은 형태가 없으면서 끊임없이 형태를 만들고 3차원이면서도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김도균이 5년간 반복해서 올려다본 하늘도 매 순간 개별적인 하늘이었지만, 반복된 바라봄은 사진적 논리의 문제로 환원되기도 한다. 그가 많은 하늘에서도 한없이 바라본 것은 사진의 중간 회색으로 적정 노출의 기준값이자 특정 순간을 초월한 사진의 어떤 평균적 상태다.

 
 
 

김주리는 소멸을 전제로 탄생한 조각의 소멸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사진, 그리고 소멸의 시간이 당도하기 전, 물질적 정점에 있는 상태로서 조각을 제시한다. 그에게 (영상/사진) 이미지는 조각의 시간을 목격하고 증언하는 역할로서 필수적이다. 티노 세갈이 자신의 퍼포먼스 촬영을 금하여 원칙적으로는 기록을 거부하는 것과 반대인 셈인데, 이미 이미지의 확산 현상은 시스템 상에서 컨트롤 되지 못하는 일이므로 작가가 이미지의 생애를 치밀하게 지켜보는 일도 중요하다.

 

안초롱은 신체가 매개가 되어 원본과 복제, 실재와 반사의 경계가 해소되는 현장을 포착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이 작업은 이미지가 신체를 어떻게 호출하고, 또 그 움직임을 어떻게 정렬시키는지에 대한 관찰에서 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 쇼핑몰에서 K-pop 안무를 따라 추는 사람들은 거울 반사되는 이미지를 통해 스스로의 몸을 조율하고, 반대로 이미지는 몸을 통해서 실재로 돌아온다. 로댕과 같은 조각가들이 실체적 몸을 참조한 조각을 만들었다면, 이제 우리가 창조하는 몸은 이미지 속에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한편, 안초롱이 사용한 A4 복사용지는 사진이 물리적 토대 없이 존재하기 어렵지만, 이 물리적 토대가 무엇으로든 대체되고 반복 출력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사실 사진이 선택할 수 있는 평면은 무한한 조건일지 모른다.

 
 
 
 
 

글/ 이성휘

  1. 전명은, 정희승, “전명은–정희승: 대화” 및 도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서울: 하이트문화재단, 2017), 231-260. ↩︎
  2.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사진」, 『대중의 장식: 바이마르 에세이들』, 이창남 옮김(서울: 새물결, 2026), 44-45. ↩︎
  3. Sarah Hamill and Megan R. Luke, “Reproductive Vision: Photography as a History of Sculpture,” Photography and Sculpture: The Art Object in Reproduction, eds. Sarah Hamill, Megan R. Luke (Los Angeles: Getty Research Institute, 2017), 1-4. ↩︎
  4. Heinrich Wölfflin, “How One Should Photograph a Sculpture,” trans. Geraldine A. Johnson, Art History 36, no.1 (February 2013), 58-59. Sarah Hamill and Megan R. Luke, “Reproductive Vision: Photography as a History of Sculpture,” in Hamill and Luke, Photography and Sculpture, 3-4에서 재인용. ↩︎
  5. ‘인공적 맹목’은 워커 에반스(Walker Evans)가 『Fortune 52』(1955년 7월호)에 발표한 “일상 도구의 아름다움”에서 사용한 표현. 이를 메건 루크가 인용함. Megan R. Luke, “Artificial Blindness: Objecthood and the Photography of Sculpture,” in Hamill and Luke, Photography and Sculpture, 138. ↩︎
  6. Geraldine A. Johnson, “‘All concrete shapes dissolve in light’: photographing sculpture from Rodin to Brancusi,” Sculpture Journal 15, no.2 (Liverpool: Liverpool University Press, 2006), 202. ↩︎
  7. Geraldine A. Johnson, ibid., 201-204. ↩︎
  8. Geraldine A. Johnson, ibid., 204-205. ↩︎
  9. Geraldine A. Johnson, ibid., 216-220. ↩︎
  10. Anne McCauley, “Sleight of Eye,” in Hamill and Luke, Photography and Sculpture, 153-174.
    ↩︎
  11. Menno Hubregtse, “Robert J. Coady’s “The Soil” and Marcel Duchamp’s “Fountain”: Taste, Nationalism, Capitalism, and New York Dada,” Canadian Art Review, vol.34, no.2 (2009), 28-32. ↩︎
  12. Anne McCauley, ibid., 169. ↩︎
  13. 빌렘 플루서, 『사진의 철학을 위하여』, 윤종석 옮김(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1999), 1-20. ↩︎
  14. 빌렘 플루서, 위의 책, 21-38. ↩︎
  15. Omar Kholeif, Goodbye, World! Looking at Art in the Digital Age (Berlin: Sternberg Press, 2018), 173. 
    ↩︎
  16. Ketuta Alexi-Meskhishvili, Thomas Demand, Florian Ebner, Roxana Marcoci, Christian Scheidemann, Jeff Wall, and Pablo Larios, “The Future of Photography: A Roundtable,” Artforum, November 2025, https://www.artforum.com/issue/2025/november-2025-1234736604. Accessed December 8, 2025. ↩︎
  17. Thomas Demand, ibid. ↩︎
  18. Roxana Marcoci, ibid. 실버만에게 사진은 인간이 발명한 장치이기 보다 세계가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존재의 유사성과 차이를 모두 내포한다. 그는 사진을 존재의 흔적이나 부재와 같이 과거 지향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며,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처럼 초시간적이고 기적적인 유비임을 주장한다(Kaja Silverman, The Miracle of Analogy or The History of Photography, Part 1 (Stanford, CA: Stanford University Press, 2015), epub edition, chap. 6).
    ↩︎
  19. Ketuta Alexi-Meskhishvili, Thomas Demand, Florian Ebner, Roxana Marcoci, Christian Scheidemann, Jeff Wall, and Pablo Larios, ibid. ↩︎
  20. Erika Balsom, Ten Skies (Fireflies Press, 2021), 89-105. ↩︎
  21. William Mitchell, The Reconfigured Eye: Visual Truth in the Post-Photographic Era (Cambridge, MA: MIT Press, 1992), 19-23. ↩︎
  22.  Megan R. Luke, ibid. ↩︎
  23. 이 영화의 원작은 스타니슬라프 렘의 SF 소설『솔라리스』(1961). ↩︎